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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

코믹 재난 영화 "엑시트"

by 옐로사과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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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2019년에 개봉했던 대한민국의 액션 코미디 영화 '엑시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스 테러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재난 영화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와 뻔한 클리셰를 모두 배제하고, 산악 동아리 출신의 두 주인공이 맨몸으로 도심을 질주하는 모험을 통해 가족과 사랑을 되찾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 영화 감독

이 영화의 감독은 이상근입니다. 이상근 감독은 2007년에 단편영화 '무지개’로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 장편영화 '백악관의 남자’로 제2회 서울국제시니어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를 통해 재난 영화라는 장르에 새로운 시각과 해법을 제시하면서도, 가벼운 코미디와 액션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상근 감독은 이 영화로 2019년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2020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을 수상했습니다.

■ 시대적 배경

이 영화는 2019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가스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가스 테러란 유독가스나 생물학적 무기를 사용하여 대규모의 인명 피해를 입히는 테러 행위를 말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의문의 남자가 트럭을 타고 도심으로 들어와서 유독가스를 살포하고 자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실제로 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테러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이 사건은 오움진리교라는 종교단체가 지하철 열차 안에 사린 가스를 뿌려서 13명이 사망하고, 6천여 명이 부상당한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입니다. 이 영화는 가스 테러라는 현실적인 위협과 비극적인 상황을 그리면서도, 주인공들의 유쾌한 모험과 코믹한 상황들을 통해 긴장감과 해소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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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한 때 산악 동아리 에이스였지만, 취업에 실패하고 집에서 허드렛일만 하며 누나들에게 구박받고 어린 조카에게도 무시당하는 이용남(조정석)입니다. 이용남은 어머니의 70세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연회장에 모입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산악 동아리 후배이자 부점장인 정의주(윤아)를 만납니다. 정의주는 이용남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던 중, 도심에서 가스 테러가 발생하고, 연회장 건물에도 가스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용남의 가족들은 서둘러 옥상으로 대피하려고 하지만, 옥상의 문은 잠겨 있고, 밖에서 문을 열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용남은 클라이밍을 할 때처럼 맨몸으로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까지 올라가서 문을 여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정의주는 이용남을 도와주기로 하고, 두 사람은 밧줄과 산악용품을 이용하여 건물 사이를 오가면서 옥상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헬기가 싣고 온 구조용 버켓에는 두 사람이 모두 타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이용남은 정의주를 태우려고 하지만, 정의주는 부점장으로서 손님들을 버릴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결국 헬기는 두 사람을 남겨두고 가버리고, 남겨진 두 사람은 차오르는 가스를 피하기 위해 산악부에서 배운 기술들을 이용해 도심을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 국내외 흥행 및 평가 점수

이 영화는 국내에서 9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9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30여 개국에서 개봉되며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영화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비평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네이버 영화에서는 9.02점, IMDb에서는 6.9점, Rotten Tomatoes에서는 88%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재난 영화라는 장르에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 평가되었습니다.

■ 수상내역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이상근), 남우주연상(조정석), 기술상(김창호), 인기상(조정석)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이상근) 제56회 대종상영화제: 기획상(류승완), 남우주연상(조정석), 여우조연상(고두심) 제40회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이상근), 남우주연상(조정석), 여우주연상(윤아), 기술상(김창호), 인기스타상(조정석, 윤아)

 

이 영화는 재난 상황에서도 웃음과 감동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두 주인공의 모험을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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